안녕하세요

 

주말은 보내셨는지요? 태풍이 북상한다 하니 모쪼록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같은 장마철에는 막걸리와 파전도 환상의 궁합이지만 역시 여름에는 뭐니 뭐니 해도 치맥인 같습니다.

시원한 생맥주에 치킨을 곁들여 먹는 것은 주당들의 사랑 받는 영원한 찰떡궁합인 같습니다.

 

혹자는 치느님이라 하여 경의를 표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우리 아이도 중의 하나이고요.

약속을 이행할 반대급부로 동네 치킨집  후라이드 치킨 마리면 콜입니다. 배달이 안되어 퇴근 미리 전화하고 시간에 맞춰 찾아 가는 단골가게입니다.

 

예전에는 퇴근길에 직장 동료들과 가볍게 치맥으로 목을 축이고 헤어지는 경우도 많았는데요. 이제는 프랜차이즈 치킨집 치킨 마리 가격이 2만원에 근접하다 보니 예전의 가볍고 부담 없는 안주는 이상 아닌 같습니다.

 

한국 육계협회에 따르면 7월에 kg 3308으로 초의 4077원에서 가격이 하락 했다 합니다. 그래서인지 요즈음 닭도리탕이 식탁에 자주 올라오네요.

 

프랜차이즈 본사가 새로운 맛을 가미한 메뉴를 소개하면서 경쟁적으로 가격을 올리고 있습니다. 결국 이런 가격인상이 수요를 떨어뜨려 닭고기 가격이 하락되어 애꿎은 양계농가만 힘들어 진다 합니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치킨가격은 45% 상승해 같은 기간 전체 물가 상승률(31%)보다 높다 합니다.오죽하면 대한 양계협회에서 양계농가 보호차원에서 프랜차이즈 회사들에게 가격인하를 해달라고 요청했을까요.

물론 삼계탕 값이 계속 오르는 것도 이해가 가긴 합니다만

 

결론적으로 치킨집이 포화되는 상태에서 치열한 경쟁에서 이기고자 억대 스타급 배우를 모델로 기용하고 배달앱의 활황으로 수수료가 커져 인상이 불가피하다 합니다.

결국 이익은 모두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챙겨간다는 결론입니다.

 

지난 번에 "닭이 멸종하면 인류는 어떻게 되나" 라는 재미있는 기사가 있었는데 재미 삼아 하기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닭이 사라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과학자들은 '닭이 사라지면 인간 사회는 무너진다' 예측한다. 닭은 인류의 보편적 사랑을 받는

단백질원이다. 지난해 12 미국의 과학 저널리스트 앤드루 롤러가 발간한 '닭은 세계를 건너갔는가?

(Why Did the Chicken Cross the World?)' 따르면 세계에서 1년에 닭고기 1t 달걀 1조개를 소비한다.

종교나 문화와도 상관없다. 힌두교인은 소고기를, 이슬람교도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지만, 닭은 누구나 먹는다.

지구에서 소와 돼지, , 고양이, 심지어 쥐까지 포함한 숫자보다 닭이 많은 것도 때문이다. 사람 1명당 3마리꼴로 산다.

 

닭이 인류의 사랑을 받는 것은 닭의 놀라운 적응력 때문이다. 진화론을 창시한 찰스 다윈은 생전 세계 곳곳에서 닭을 채집해 연구했다.

다윈은 현재 가축화된 닭은 동남아시아에 사는 야생 조류인 붉은멧닭(red jungle fowl)에서 기원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2004 게놈 분석 결과 다윈의 주장은 사실로 드러났다. 지난해 영국과 독일 과학자들은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닭뼈 화석의

미토콘드리아 DNA 분석해 닭이 1만년 중국에서 길들여지기 시작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인간은 먼저 점술과 제사용, 또는 투계(鬪鷄)용으로 닭을 길들였다. 닭은 이후 히말라야 산맥에서 수마트라의 정글에 이르기까지

어떤 환경에도 적응했다. 지구에서 닭이 살지 않는 곳은 남극 대륙뿐이다. 그것도 펭귄을 보호하기 위해 일부러 막아서지,

닭이 없기 때문은 아니다. 항공우주국(NASA) 화성 식민지에서 닭을 키우려고 연구했다.

 

닭이 사라지면 다른 가축으로 대체하면 되지 않을까. 그러면 인류에게 재앙이 닥친다. 네덜란드 환경평가국은 닭고기를 무게가 같은 소고기로

대체하려면 소를 키우기 위해 지금 지구 전체 양계장 면적의 1000% 되는 토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는 중국과 인도를 합친 것보다

넓은 면적이다. 소가 같은 무게의 고기를 생산하려면 닭보다 8 많은 사료를 먹여야 한다. 만약 닭을 모두 돼지로 대체한다면 지금보다 돼지가

10~20 마리는 필요하다. 돼지는 같은 무게의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닭보다 먹이를 14% 먹인다.

 

토지나 사료도 문제지만 환경 피해는 심각하다. 닭과 달리 소는 되새김질을 하면서 온실가스인 메탄을 트림과 방귀로 배출한다.

세계식량기구(FAO) 따르면 같은 무게라면 소고기가 닭고기보다 온실가스를 4 배출한다. 양고기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5배나 된다. 돼지고기로 대체해도 75% 늘어난다.

 

닭이 사라지면 경제력이 약한 저개발 국가 사람들은 당장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 닭은 아시아나 아프리카 어디를 가도 길거리 음식으로

인기가 있다. 닭고기나 달걀에는 인체가 합성하지 못하는 라이신과 트레오닌 같은 필수 아미노산이 들어 있다.

중국 베이징 수의과학연구소의 한지안린 박사는 "닭고기나 달걀이 없으면 인류가 존재할 없다" 말할 정도다. 닭이 사라지면

가난한 나라부터 아미노산 부족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실제로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 세계에서 필요한 4억명 접종분의 인플루엔자 백신을 만들려면 달걀이 필수적이다. 바이러스를

달걀에 접종하고 거기서 단백질 성분을 정제해 백신으로 쓰기 때문이다. 동물세포에 바이러스를 키우는 방법도 개발됐으나

아직 유정란(有精卵) 생산법이 주축이다. 뉴욕 의대의 도리스 부처 박사는 "닭이 사라지면 독감 유행에 미국에서만 5만명이

목숨을 잃을 "이라고 경고했다.

 

인류는 생존을 위해서도 닭을 보호해야 한다. 길은 지금과 같은 대량 사육 방식을 포기하는 것일지 모른다. 닭의 자연 수명은

10~12년이나 된다. 하지만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서구에서는 6, 우리나라에서는 4 정도만 키우고 도살한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비좁은 아파트형 우리에 가둬 키우다 보니 관절이 뒤틀려 고통을 받는다. 닭이 진통제가 들어 있는 먹이를 찾는 것도

관절통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류인플루엔자 같은 전염병이 쉽게 도는 것도 대량 사육 탓이 크다.

 

서구인들이 필리핀에서 투계용 닭을 키우는 사람을 보고 "비인도적"이라고 비판한다. 하지만 그들은 오히려 서구인에 대해 "당신네보다

우리가 닭을 보살피고 오래 살게 한다" 비판한다. 적어도 생후 4~6 만에 닭을 죽이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제 서구에서도

비인도적 양계 산업에 대한 반성이 일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뒷마당에 닭을 풀어놓고 키우자는 '도시 양계' 운동이 퍼지고 있는 것도 예다.

'닭이 살아야 인류가 산다' 말이 전혀 헛말이 아닌 것이다.

 

역시 치킨이 최고입니다.

행복한 일주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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