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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오전에 "역린"이란 영화를 보았습니다. 정조의 정유역변을 모티브로 한 영화인데 과도한 회상구도로 인한 극의 원만한 전개가 아쉽다는 연유로 낮은 영화평점을 받았지만 나름 볼만한 영화였습니다.
특히 극중과 말미에 2번이나 인용되는 중용 23장의 문구는 지금의 세월호로 인한 우리 사회의 모든 부조리에 대해 시사하는 함의가 있어 더더욱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 나오고
겉에 배어 나오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다모', '베토벤바이러스'를 연출한 이재규 감독이 세월호 참사를 예견이라도 한 듯이 지금 대한민국 국민모두에게 화두로 던지는 말인 것 같아 가슴이 찔리네요... |